아름다운 나의 집착

23 2, 2009

수봉공원

Posted by: 마코토팬더 In: 한 장의 사진

수봉공원이 사라졌다. 대관람차와 메리고라운드, 10년도 넘은 구식 아케이드 게임 뿐인 오락실이라던지 범퍼카 같은 것들이 가득했던 그 곳에 남은 것은 커다란 공사가림막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 공원 놀이시설의 철거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보고 ‘설마’ 했었는데 오늘 가보니 정말 “깨끗히” 사라지고 없더라. 내게 수봉공원은 정말 많은 추억이 있는 공간이었다. 섭섭한 마음에 까치발을 하고 공사가림막 앞을 지나 걸으며 그 너머를 빼꼼 바라보는데 왠지 눈물이 핑돌았다. 속상했다.

살면서 참 싫은 것들 중 하나가 이렇게 계속 좋아했던 것들이 하나씩 사라져가는 거. 이런 푸념에 친구 k는 “그만큼 좋아하는 것들도 계속 생겨나니까” 라고 말했다. 그렇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 몇 개쯤은 계속 그대로였으면 좋겠다. 적어도 사라진 수봉공원을 보고 온 오늘의 감상은 좀 그렇네.

애틋한 마음으로 예전에 찍었던 수봉공원 사진을 몇 장. 괜실히 좀 더 많이 찍어두지 못한 것 마저 아쉽다.

20060521 | nikon 24mm | kodak tx(+1)

3 Responses to "수봉공원"

1 | 젠젠

2월 23rd, 2009 at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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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 다람쥐통 ㅠ_ㅠ 저거 토할정도로 탔던 기억이;;;;

2 | fab

2월 23rd, 2009 at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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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득하게 자꾸만 사라져가는 기분이네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어쩐지 아쉬운 수봉공원도.
움찔움찔 마음을 다잡던 따뜻한 열정도..
ㅜㅜ

3 | app

2월 24th, 2009 at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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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얼마전 사라진) 1988년부터 있었던 와플 하우스의 스페셜 버거 맛은 누가 어떻게 기억해 줄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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