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의 집착

03 10, 2009

홍대 하카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Posted by: 마코토팬더 In: 밥은 잘 먹고 다니니까

후쿠야 덴뿌라 정식

후쿠야의 기본 메뉴인 덴뿌라 정식. 밥과 미소국이 함께 나온다.

최근에 새로 문을 연 하카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ふく家)”. 일본식 튀김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극한의 기대감 속에 찾아가 보았다. 위치는 홍대 정문앞길 미스터 도넛츠 골목 입구 즈음, 카레전문점 “あびこ(아비코)” 옆집.

주문은 가게 입구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서. 카드 결제까지 직접 할 수 있는 최신식(!) 기계였다. 카드를 쓰려면 “저, 저기요.”라고 말을 건네야 해서 티켓 판매기의 존재감이 무색해지곤 하는 여기저기 가게들에게 권하고 싶었던.

우선 주문한 메뉴는 “덴뿌라 정식”. 밥과 미소시루, 김치와 오징어젓갈 같은 기본 반찬과 스테인리스 그릴을 먼저 내고, 새우, 가지, 깻잎, 돼지고기 등 7가지 종류의 덴뿌라를 튀기자마자 바로 그릴에 올려준다. 깨끗한 기름으로 정성스럽게 튀겨낸 모양새는 좋았지만, 훌륭한 튀김의 절대 조건인 재료와 튀김옷의 일체감은 약간 부족한 느낌. 튀김을 찍어먹는 특제 텐쯔유(사진에서 왼쪽 끝)만큼은 여타 가게에 보다 맛나다. 돼지고기 튀김을 찍어먹는 카레 소금도 나름 별미였고. 분량은 밥까지 한 사람의 한 끼 식사로 딱 적절한 정도이다.

후쿠야 덴동

덴뿌라 정식보다 조금 더 맛있었던 텐동. 새우튀김이 일품이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정식보다 몇 가지 덴뿌라를 토핑으로 올리고 깔끔한 덮밥 소스를 부어낸 텐동 쪽이 좀 더 나았다. 튀김에서 약간 아쉬웠던 맛을 덮밥 소스가 조금 더 채워주는 느낌.

앞으로 좀 더 발전된 맛을 선보이기야 하겠지만 – 그래도 약간은 덜 완성된 듯한 느낌의 메뉴와 개성없이 애매하기만 한 인테리어에 비해 가격이 썩 착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덴뿌라 정식 – 7,000원) 누구에게나 선뜻 추천하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요시노야 같은 덮밥집처럼 덴뿌라를 중심으로 좀 더 다양한 튀김/덮밥 요리들을 지금보다 살짝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대중적인 가게가 되면 더 좋을 것 같다. 일단 지금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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