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xmlns:wfw="http://wellformedweb.org/CommentAPI/"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
	xmlns:sy="http://purl.org/rss/1.0/modules/syndication/"
	xmlns:slash="http://purl.org/rss/1.0/modules/slash/"
	>

<channel>
	<title>아름다운 나의 집착 &#187; 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title>
	<atom:link href="http://www.stronglysticky.com/posts/category/books/feed" rel="self" type="application/rss+xml" />
	<link>http://www.stronglysticky.com</link>
	<description>꽃을 심는 마음으로 잘 먹고, 잘 놀고, 잘 사고.</description>
	<lastBuildDate>Wed, 09 Jun 2010 08:35:46 +0000</lastBuildDate>
	<generator>http://wordpress.org/?v=2.9.2</generator>
	<language>en</language>
	<sy:updatePeriod>hourly</sy:updatePeriod>
	<sy:updateFrequency>1</sy:updateFrequency>
			<item>
		<title>&#8220;리더십과 자기기만&#8221; &#8211; 상자 안의 사람, 상자 밖의 사람</title>
		<link>http://www.stronglysticky.com/posts/211</link>
		<comment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211#comments</comments>
		<pubDate>Tue, 01 Sep 2009 18:31:36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리더십과 자기기만]]></category>
		<category><![CDATA[상자]]></category>
		<category><![CDATA[아빈저연구소]]></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stronglysticky.com/posts/211</guid>
		<description><![CDATA[회사에서 팀별 과제로 리더십 세미나를 하며 읽게 된 책, &#8220;리더십과 자기기만&#8221;. 그야말로 모처럼 읽은 자기계발서였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뜻 개선하기 힘든 조직 내에서의 갈등 요소를 &#8216;상자&#8217;라는 개념으로 알아듣기 쉽게 분석하여 설명해주고 선뜻 실천해볼 수 있는 행동 과제를 제시해주는 친절한 책. 책장을 덮는 순간부터 당장 내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동기를 강하게 유발했던 재미있는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회사에서 팀별 과제로 리더십 세미나를 하며 읽게 된 책, &#8220;리더십과 자기기만&#8221;. 그야말로 모처럼 읽은 자기계발서였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뜻 개선하기 힘든 조직 내에서의 갈등 요소를 &#8216;상자&#8217;라는 개념으로 알아듣기 쉽게 분석하여 설명해주고 선뜻 실천해볼 수 있는 행동 과제를 제시해주는 친절한 책. 책장을 덮는 순간부터 당장 내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동기를 강하게 유발했던 재미있는 책이기도 했다.</p>
<p>이 책의 핵심적인 화제는 &#8216;상자&#8217;로 비유되는 <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 color: rgb(153, 153, 102);">자기기만</span>으로,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이 경험하는 갈등의 원인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책임과 마주하는 것을 회피하고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는 개개인의 <span style="color: rgb(153, 153, 102); text-decoration: underline;">자기배반</span> 행위로부터 기인한다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책은 이러한 상태를 &#8220;상자 안에 갇힌 상태&#8221;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다시 말해 나 아닌 타인에게 나와 동등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상대를 단순히 나의 목표 성취를 위해 필요한 대상으로만 인식함으로써 문제를 마주할 때 스스로 인지할 수 있는 자신의 결함을 타인을 비난하는 것으로 정당화하여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것. 이러한 꼭지로부터 책 속의 화자들은 여러가지 사례와 비유를 통해 상자 밖으로 나오기 위해 이해해야 하는 개념과 실제로 상자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조목조목 알려준다.</p>
<p>&#8216;상자&#8217;의 개념은 비단 회사와 같은 조직 내의 관계 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개인적인 관계나 조직 대 조직과 같이 큰 범주의 관계에도 적용이 가능한 재미있는 개념. 이 책을 읽고 내 삶에 상자의 개념을 적용하여 고민하다 보면 갈등 요소의 여지가 존재하는 모든 관계가 스스로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원만하게 개선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관계(조직)가 지향하는 목표를 성취하는 데에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p>
<p>아무튼 히키코모리를 제외한 모두가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책. 책장도 휙휙 넘어간다. 특히 이런저런 인간 관계에 많은 불만이 쌓여있는 사람이나 자신의 조직에 대해 느끼는 문제를 적다보면 보물섬만큼 두꺼워질것 같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 나 역시 매사에 불만 많은 인간인데 이 책을 읽고난 후 내 자신의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하면서 당장 행동할 수 있는 즐거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span> 당장 삶의 변화와 마음의 평화가 동시에 찾아오더라, 흐흐.</p>
<div class="ttbReview">
<table>
<tbody>
<tr>
<td><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352115&amp;ttbkey=ttbsheepraiser1632001&amp;COPYPaper=1"><img src="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mini/8992352115_1.jpg" alt="" border="0"></a></td>
<td style="vertical-align: top;" align="left"><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352115&amp;ttbkey=ttbsheepraiser1632001&amp;COPYPaper=1" class="aladdin_title">리더십과 자기기만</a> &#8211; <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common/star_s8.gif" alt="8점" border="0"><br />아빈저연구소 지음, 차동옥.서상태 옮김/위즈덤아카데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211/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김규항, &#8220;예수전&#8221;</title>
		<link>http://www.stronglysticky.com/posts/200</link>
		<comment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200#comments</comments>
		<pubDate>Sat, 04 Jul 2009 18:25:35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김규항]]></category>
		<category><![CDATA[예수전]]></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stronglysticky.com/posts/200</guid>
		<description><![CDATA[정말 오랜만에 한 권의 책을 다 읽었다. 출간 전부터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김규항의 &#8220;예수전&#8221;. 나는 모태신앙으로 카톨릭 교회를 통해 하느님을 믿어왔고, 최근 개신교 신앙에 관심을 가지고 성경과 말씀을 공부하고 있다. 이런 입장에서 때마침 &#8216;실천적 영성가&#8217;로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인간 예수의 삶을 묵상해보고자 하는 시도에 관심이 갔던 것은 당연. 시간적 여유가 많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src="http://www.stronglysticky.com/wp-content/uploads/1/9742390499.jpg" class="alignleft" width="200" height="281"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오랜만에 한 권의 책을 다 읽었다. 출간 전부터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김규항의 &#8220;예수전&#8221;. 나는 모태신앙으로 카톨릭 교회를 통해 하느님을 믿어왔고, 최근 개신교 신앙에 관심을 가지고 성경과 말씀을 공부하고 있다. 이런 입장에서 때마침 &#8216;실천적 영성가&#8217;로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인간 예수의 삶을 묵상해보고자 하는 시도에 관심이 갔던 것은 당연. 시간적 여유가 많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한 장 한 장마다 고민할 거리도 많고 묵상할 거리도 많아 한 번을 통독하고 책장을 덮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좋은 책이기도 했지만, 참 힘든 책이기도 했다.</p>
<p>김규항은 머리말에서 예수를 &#8216;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가장 많은 오해에 휩싸인 인물&#8217;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8216;예수전&#8217;을 그 오해의 일부라도 걷어내고 싶어 시작한 작업이라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8220;예수전&#8221;은 훌륭한 결과물이다 싶은 것이 가장 앞서는 감상. 이 책은 마르코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의 삶의 구석구석에서 그가 태어났던 이래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지금까지 지배세력이나 세속적인 교회에 의해 왜곡되어 온 부분들을 예리하게 집어내고 바로 잡는다. 그러면서 그는 예수의 말씀들 속에서 예수가 교회 속의 사람들 뿐 아니라 현대 시민사회에서 &#8216;꿈꾸고 상상하지 않으려는&#8217; 모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음을 찾아 전한다.</p>
<blockquote><p>교회와 교리의 테두리 안에 있지 않아도, 심지어 교회와 교리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다 해도 하느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면 진정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지만, 교회와 교리의 테두리 안에서 제아무리 성실하고 충성스럽다 해도 하느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면 진정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혹은 다른 종교를 가진 어떤 사람이 열심히 교회에 다니는 그 어떤 사람보다 하느님 보시기에 참신앙을 가진 사람일 수 있으며, 기독교가 전래되기 전에 죽어 하느님이 뭔지 예수가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제 3세계의 수많은 인민들 가운데에도 하느님 보시기에 참신앙을 가진 사람이 허다한 것이다.</p>
<p>보수 교회에선 이런 사실을 엄격하게 부인하는 것을 마치 하느님을 타협 없이 섬기는 일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태도는 실은 하느님을 자신의 교회 체제에 가두어 놓으려는 말도 안 되는 수작일 뿐이다. 우리가 한낱 인간으로 존경하는 사람이 있어, 그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도, 혹시라도 내 생각이 그의 본디 생각에 못 미칠까 걱정하며, 그런 걱정을 함께 전하는 법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느님의 생각을 전하면서 그리 오만하고 권위에 찬 태도를 가질 수 있겠는가? 하느님을 섬긴다는 건, 하느님의 뜻을 헤어리려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면서도 미처 하느님의 뜻을 헤어리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태도이지, 앙상한 교리와 신학을 내세워 자신이 하느님의 권한을 완전히 위임받은 양 구는 태도가 아니다.</p>
<p><span style="color: rgb(153, 153, 102);">본문 69페이지, 3장 20~35절 강독 부분 중</span></p></blockquote>
<p>하지만 아쉬움도 많았던 책. 우선 강독 형식을 택한 책의 집필 방식이 가장 아쉬웠다. 김규항은 예수에 관한 &#8216;김규항의 견해&#8217;보다는 &#8216;예수의 견해&#8217;를 더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강독의 형식을 채택했다는 변을 머리말에서 붙였다. 하지만 나는&nbsp; 강독의 형식이 오히려 예수의 말씀과 삶을 전반적으로 넓게 고민해보고 깊이 이해하는 데에는 방해가 되었다. 더불어 예수의 삶에 대해 풀어 쓴 김규향의 견해 역시 산만하게 다가왔다는 느낌. 책의 구석구석에서 그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이 많았지만 그의 생각이 강독의 형식에 묶여 불필요하게 반복되어 전달되거나 때때로 마르코 복음서 기록의 비약을 따라 순간적으로 생뚱맞게 표류하는 경우도 있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그가 원래 생각했던 것처럼 성서 분문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8216;김규항의 견해&#8217;에 집중하는 방식이라면 차라리 어땠을까. 개인적으로 그런 식의 구성이 김규항이 의도했던 예수의 모습을 전하는데는 더 효율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p>
<p>해석 중 객관적인 사료나 근거없이 단순히 &#8216;김규항의 상상&#8217;에 의해 자의적으로 해석한 듯한 부분들이 눈에 띄어 거슬리는 점도 있었다. 예수의 말씀으로부터 &#8216;김규항의 견해&#8217;까지 가기 위해 논리적으로 비약할 수 밖에 없는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듯 보이기도 해 이해할만한 여지도 있지만, 때때로 이러한 상상으로 인해 견해를 온전히 받아들이는데 오히려 거부감이 생기기도 했다. 차라리 상상을 빌어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대신 직접 풀어가며 &#8216;김규항의 견해&#8217;를 좀 더 강하게 이야기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p>
<p>뭐 이렇다 저렇다 해도 분명 김규항의 &#8220;예수전&#8221;은 꽤 괜찮은 시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있지만, 자기 자신만의 구원과 세속적인 욕망 만을 투사한 믿음으로 세상을 피폐하게 만드는 그릇된 신앙이 많다 싶은 현실이다. 이런 세상에서&nbsp; 용기있게 자신이 발견한 &#8216;실천적인 혁명가&#8217;로의 예수를 이야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을 충분히 지지할 만하다.&nbsp; 특히 현실에 대해 깊이 통찰하면서 정의롭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실천적인 방법을 예수의 삶 속에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기운나는 묵상거리들을 많이 던져주는 책이었다. 출간 전 <a href="http://gyuhang.net/entry/%EC%98%88%EC%88%98%EC%A0%84-%EA%B0%95%EC%9D%98" target="_blank">합정동 &#8216;벼레별씨&#8217;에서 몇 주간 저자의 &#8220;예수전 강의&#8221;</a>가 있었는데, 들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미뤄뒀던 것이 좀 아쉽다. 내가 &#8220;예수전&#8221;을 읽으며 좋았던 부분들을 나누고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을 것 같은데 말이지. 특히나 신앙적인 간증을 나누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예수의 삶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말이다. 그런 기회가 다시 있다면 꼭 참석해보고 싶다. </p>
<p>이 책에 대한 나의 별점은 대략 <span style="color: rgb(255, 118, 53);">★★★</span>쯤.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리스천들의 기행(奇行)들 때문에 예수의 삶 자체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자신의 예수를 이미 보수적인 교회의 교리 속에 가둬버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의 서평들을 읽다가 &lt;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gt;의 김진호 연구실장<span style="color: rgb(193, 193, 193);">(알고 보니 예수전 표지 뒷장에 추천의 말을 적은 사람이 바로 요 김진호님)</span>의 저서, <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97812" target="_blank">&#8220;예수의 독설&#8221;</a>이<br />
란 책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 역시 &#8220;예수전&#8221;과 비슷하게 역사 속의 예수에서 실천적인 메시지를 찾아낸 작업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는 이 책도 함께 읽어보고 &#8220;예수전&#8221;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p>
<p>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구절을 한 꼭지 소개. 내가 바라는 신앙의 모습도, 김규항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의 가장 깊은 뿌리도 결국 이런 생각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p>
<blockquote><p>하느님을 섬긴다는 건 이런저런 종교적 형식에 기대어 나를 초월적인 상태로 끌어올리는 행위가 아니다.<br />
하느님을 섬긴다는 건 지금 내 삶을 지배하는 온갖 부질없는 집착과 욕망들을 씻어 내고 내 본디 모습으로, 하느님의 모습대로<br />
돌아가는 것이다. 돈이나 권력, 명예나 세속적인 성공 따위에 대한 사랑을 나에 대한 사랑으로 착각하는 삶을 끝내고 나 자신을<br />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 그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삶이다. 하느님은 내 안에 존재하며 또한 모든 다른 내 안에 존재한다. 내<br />
아내에게도 내 자식에게도 내 부하나 노예에게도, &#8216;내&#8217;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 모든 낯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하느님은 존재한다.<br />
하느님을 사랑하는 건 나를 사랑하는 일이자 동시에 모든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p>
<p><span style="color: rgb(153, 153, 102);">본문 203페이지, 12장 28~34절 강독 부분 중</span></p></blockquote>
<p><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nbsp; 이 글을 다 썼을 때 즈음, </span><a style="color: rgb(142, 142, 142);" href="http://retired.textcube.com/16" target="_blank">&#8220;예수전&#8221;에 대한 우석훈 교수의 감상평</a><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도 읽게 되었는데, 바싹 긴장한 채 적은 나의 포스트보다 훨씬 편안한 글이지만 내 글과는 비교도 안되게 깊은 식견과 통찰력이 베어있다. 왠지 급 부끄러워져서 이 글의 [삭제] 버튼에 마우스를 올리고 누를까 말까 한참동안 고민했더랬다, 아아.</span></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200/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밑줄을 그은 문장</title>
		<link>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99</link>
		<comment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99#comments</comments>
		<pubDate>Tue, 30 Jun 2009 21:35:08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문장]]></category>
		<category><![CDATA[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category>
		<category><![CDATA[상처]]></category>
		<category><![CDATA[여름]]></category>
		<category><![CDATA[정미경]]></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99</guid>
		<description><![CDATA[오래전에 읽은 책을 펼쳐보면 붉은 색연필이나 심이 두터운 연필로 밑줄을 그은 문장을 만날 때가 있다. 어떤 건 다시 읽어보아도 왜 밑줄을 그었을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문장도 있다. 사람도 그러하다. 이전에 좋아햿던 사람을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 때 내가 이 사람의 어떤 면을 좋아했던 걸까,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일도 있다.
&#160; _ 정미경의 &#8220;발칸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p>오래전에 읽은 책을 펼쳐보면 붉은 색연필이나 심이 두터운 연필로 밑줄을 그은 문장을 만날 때가 있다. 어떤 건 다시 읽어보아도 왜 밑줄을 그었을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문장도 있다. 사람도 그러하다. 이전에 좋아햿던 사람을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 때 내가 이 사람의 어떤 면을 좋아했던 걸까,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일도 있다.</p>
<p>&nbsp; <br /><span style="color: rgb(153, 153, 102);">_ 정미경의 &#8220;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8221; 중 &#8216;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8217;에서</span></p></blockquote>
<p>작년 이 맘때 부터 가을이 시작될 무렵까지 늘상 숨이 가득 차올라 있었던 여름에게 복수라도 하려는 듯, 읽고 또 읽었던 정미경의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다. 때때로 문장 속에서 내 자신이 떠올라 스스로를 흠집 내었고, 때때로 다른 사람을 떠올리며 다시 그 상처를 보듬게 되던 이상한 독서 &#8211; 올 여름 다시 읽는 정미경의 문장은 그 누구에게도 상처로 다시 적히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p>
<p><span style="color: rgb(193, 193, 193);">싸이월드 블로그 2008.08.10일자 포스트</span></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99/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히가시노 게이고, &#8220;유성의 인연&#8221;</title>
		<link>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24</link>
		<comment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24#comments</comments>
		<pubDate>Sat, 24 Jan 2009 18:31:20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얄미운 출판사 "현대문학"]]></category>
		<category><![CDATA[유성의 인연]]></category>
		<category><![CDATA[일본 드라마]]></category>
		<category><![CDATA[추리소설]]></category>
		<category><![CDATA[히가시노 게이고]]></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24</guid>
		<description><![CDATA[히가시노 게이고의 2008년 최신작, &#8220;유성의 인연&#8221;.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되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드라마를 보기 전 원작을 먼저 찾아 읽었다.
비범하지 않은 삶의  세 남매를 주인공으로 삼았다기에 &#8220;백야행&#8221;처럼 어두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어둡지 않아 의외였다. 어둡기는 커녕 경쾌하기까지 해서, 읽는 내내 드라마로 만들기에 정말 괜찮은 스토리겠구나 싶었다. 그의 소설답게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와 경제적인 전개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src="http://www.stronglysticky.com/wp-content/uploads/1/497b4a74655b6EW.jpg" class="alignleft" width="200" height="295" alt="" filename="8972754285_1.jpg" filemime="" />히가시노 게이고의 2008년 최신작, &#8220;유성의 인연&#8221;.</p>
<p>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되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드라마를 보기 전 원작을 먼저 찾아 읽었다.</p>
<p>비범하지 않은 삶의 <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span style="color: rgb(255, 153, 0);"></span></span><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span style="color: rgb(255, 153, 0);"></span></span> 세 남매를 주인공으로 삼았다기에 &#8220;백야행&#8221;처럼 어두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어둡지 않아 의외였다. 어둡기는 커녕 경쾌하기까지 해서, 읽는 내내 드라마로 만들기에 정말 괜찮은 스토리겠구나 싶었다. 그의 소설답게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와 경제적인 전개는 당연. 거의 마지막 장에 다가가도록 범인을 알아채기 힘들었었는데, 범인이 밝혀진 순간 결코 황당하고 어이없지 않았다. 탄탄한 구성과 적절한 도구의 사용 &#8211; 역시 &#8216;히가시노 게이고&#8217;구나 싶었다.</p>
<p>책을 다 읽은 후 드라마 1회를 슬쩍 넘겨 보았는데, 주인공 남매로 캐스팅 된 인물들이 그럴 듯 했다. 아무래도 일본 드라마다 보니 읽는 동안 머리 속으로 그려 본 드라마와는 정서적으로 갭이 있었고 등장 인물들 중 일부가 다소 극단적으로 그려져 거슬리겠구나 싶은 생각도 조금. 그래도 제법 괜찮은 듯 해서 드라마로 봐 두어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다.<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 (드라마를 본 후의 감상은 나중에 다시)</span></p>
<p>이 소설에 대한 나의 별점은 <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span style="color: rgb(255, 153, 0);">★★</span></span><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span style="color: rgb(255, 153, 0);">★</span></span><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span style="color: rgb(255, 153, 0);">★</span></span><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span style="color: rgb(255, 153, 0);"></span></span>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들보다 가벼우면서도 충분히 흥미진진한 느낌이라 그의 소설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p>
<p>아쉬운 걸 딱 하나만 꼽지만, 양아치스런 출판 형태 정도? 분명 두 권으로 나눌 필요 없는 분량인데, 양장본에 판형까지 줄여가며 굳이 두 권으로 나누어 놓았다. 아아, 얄밉다 진짜.</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24/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3</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타쿠미 츠카사, &#8220;금단의 팬더&#8221;</title>
		<link>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22</link>
		<comment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22#comments</comments>
		<pubDate>Sun, 11 Jan 2009 05:18:05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금단의 팬더]]></category>
		<category><![CDATA[미스테리 소설]]></category>
		<category><![CDATA[비스트로]]></category>
		<category><![CDATA[이 미스테리가 대단해]]></category>
		<category><![CDATA[타쿠미 츠카사]]></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22</guid>
		<description><![CDATA[신년을 맞아 &#8216;2009년 첫번째 책&#8217;으로 선물받은 소설, &#8220;금단의 팬더&#8221;.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책의 광고 문구처럼 &#8216;&#60;이 미스테리가 대단해&#62; 수상작&#8217;, &#8216;최고의 미식 소설&#8217;이라고 치켜 세우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사카 코타로의 &#8220;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8221;나 카이도 타케루의 &#8220;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8221; 같은 소설들 - &#60;이 미스테리가 대단해&#62;의 다른 수상작들이다 - 과 어깨를 견주기에 미스테리적인 요소들이 너무 취약했던 것이 가장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mg src="http://www.stronglysticky.com/wp-content/uploads/1/496972a9ae6e498.jpg" class="alignleft" width="192" height="285" alt="" filename="8957518045_1.jpg" filemime="" />신년을 맞아 &#8216;2009년 첫번째 책&#8217;으로 선물받은 소설, &#8220;금단의 팬더&#8221;.</p>
<p>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책의 광고 문구처럼 &#8216;&lt;이 미스테리가 대단해&gt; 수상작&#8217;, &#8216;최고의 미식 소설&#8217;이라고 치켜 세우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사카 코타로의 &#8220;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8221;나 카이도 타케루의 &#8220;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8221; 같은 소설들 <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 &lt;이 미스테리가 대단해&gt;의 다른 수상작들이다 -</span> 과 어깨를 견주기에 미스테리적인 요소들이 너무 취약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 이렇다 할 복선 하나 없는 와중,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8216;뻔한 결말&#8217;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사건의 시작으로부터 결말까지 이르는 이야기의 설득력도 부족. 나름 &#8216;미식 소설&#8217;이라며 미각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지만, 소설 속의 어떤 음식으로부터도 사소한 단서가 발견되거나 미약한 반전이 일어나는 경우도 없었던 점도 섭섭했다.</p>
<p>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이 소설에 대해 묻는다면 크게 주저하지 않고 추천할 생각. 치밀한 미스테리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서툴기 그지없는 소설이겠지만, 미각과 요리사들의 열정을 소재로 하는 이색 소설 정도로라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이니까. 이 소설을 쓴 타쿠미 츠카사는 실제로 고베의 프랑스 요리점에서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레스토랑의 주방 커튼 뒤 모습이나 요리를 앞에 둔 요리사들의 심리와 태도 등을 묘사하는 부분은 확실히 탁월하다. 소설 속 인물인 코타군의 요리처럼 거칠지만 강하고 자신있는 인상이 남는 소설이랄까.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엉뚱하게 비스트로(프랑스식 가정요리)의 세계에 빠지기도, 쿨럭;;</p>
<p>아무튼 이 소설에 대한 나의 별점은 <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span style="color: rgb(255, 153, 0);">★★</span></span><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span style="color: rgb(255, 153, 0);">★</span></span><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span style="color: rgb(255, 153, 0);">☆</span></span>쯤. 확신컨데 책장을 넘기는 재미는 누구에게나 괜찮은 소설일 듯 싶다. 책을 덮은 후의 감상은 물론 사람에 따라 가지가지일테지만.</p>
<p>
<span style="color: rgb(132, 0, 0);">* 주의</span> : 고베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 등장인물들이 간사이 사투리로 대화하는 장면이 많은데, 역자가 이런 대화 모두를 경상도 사투리로 번역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사투리를 살렸어야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나름의 센스를 부리느라 애쓰셨네 싶었던 부분 &#8211;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무척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적응이 좀 될 때까지 한동안은 엄청 거슬렸;;</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22/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2</slash:comments>
		</item>
		<item>
		<title>너는 음지에서 자라는 꽃과 같다</title>
		<link>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10</link>
		<comment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10#comments</comments>
		<pubDate>Thu, 07 Feb 2008 16:20:08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꽃]]></category>
		<category><![CDATA[새해 덕담]]></category>
		<category><![CDATA[어둠의 사육제]]></category>
		<category><![CDATA[우리신학연구소]]></category>
		<category><![CDATA[한강]]></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10</guid>
		<description><![CDATA[You are like a flower that grows in the shade; the gentle breeze comes and bears your seed into the sunlight, where you will live again in beauty.&#124; 너는 음지에서 자라는 꽃과 같다.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네 씨앗을 햇빛 속으로 나를 것이니, 너는 그 햇빛 속에서 다시 아름답게 살게 될 것이다.
_ 한강, &#8220;어둠의 사육제&#8221; 중에서
우리신학연구소에서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p><span style="font-family: tahoma,arial,helvetica,sans-serif; font-weight: bold;">You are like a flower that grows in the shade; the gentle breeze comes and bears your seed into the sunlight, where you will live again in beauty.</span><br /><span style="color: rgb(142, 142, 142);">| 너는 음지에서 자라는 꽃과 같다.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네 씨앗을 햇빛 속으로 나를 것이니, 너는 그 햇빛 속에서 다시 아름답게 살게 될 것이다.</span></p>
<p><span style="color: rgb(153, 153, 102);">_ 한강, &#8220;어둠의 사육제&#8221; 중에서</span></p></blockquote>
<p><a href="http://www.wti.or.kr" target="_blank"><br />우리신학연구소</a>에서 펴내는 소식지, &#8220;갈라진 시대의 기쁜 소식&#8221; 822호를 읽다가 한상봉님의 글에서 다시 발견한 소설가 &#8216;한강&#8217;의 문장. 새해를 맞아 이만한 덕담도 없겠다 싶어 옮겨 적어본다. 모두가 &#8220;사는 것이 힘들다&#8221;를 말버릇처럼 내뱉는 시절, 막연히 &#8216;잘 되겠지&#8217;하며 받아치던 인사를 위의 문장으로 대신 한다면 한결 나을 듯.</p>
<p>아무튼 나와 인연이 닿아있는 모든 사람들과 그렇지 않더라도 함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올 2008년은 상처 대신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110/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스물아홉의 여름 밤</title>
		<link>http://www.stronglysticky.com/posts/90</link>
		<comment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90#comments</comments>
		<pubDate>Sun, 02 Sep 2007 17:27:00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검은 숲에서]]></category>
		<category><![CDATA[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category>
		<category><![CDATA[스물아홉의 여름 밤]]></category>
		<category><![CDATA[연애]]></category>
		<category><![CDATA[정미경]]></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stronglysticky.com/posts/90</guid>
		<description><![CDATA[나는 분노를 소멸시키지 못하는 존재이다. 자기 몸 어느 구석엔가 쌓아놓고는 우물에 독약을 던지고 그 물을 퍼마시듯 조금씩 그것을 퍼먹는다. 누군가에게 버림받는다는 건 그가 던진 칼에 심장을 찔려 죽는 것과 같다. 어쩌면 진짜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그건 피를 흘리면서도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네가 부정해버린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죽어버린 나를 허공에서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것과도 같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p>나는 분노를 소멸시키지 못하는 존재이다. 자기 몸 어느 구석엔가 쌓아놓고는 우물에 독약을 던지고 그 물을 퍼마시듯 조금씩 그것을 퍼먹는다. 누군가에게 버림받는다는 건 그가 던진 칼에 심장을 찔려 죽는 것과 같다. 어쩌면 진짜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그건 피를 흘리면서도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네가 부정해버린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죽어버린 나를 허공에서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것과도 같은 일이다.</p>
<p><FONT color=#999966>_ 정미경의 &#8220;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8221; 중 &#8216;검은 숲에서&#8217;에서</FONT></BLOCKQUOTE><br />
<P><br />머리 속이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운 밤, 돌연 머릿 속에 떠오른 정미경의 서슬퍼런 문장.</p>
<p>작년에 서점에서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그저 뜨끔하구나 싶은 정도의 감상이었는데, 세월이 한참 지나고 나서 잊을 막 하던 그 예리한 문장의 끝에 가슴팍을 벤 거 같아 오금이 저려온다.</p>
<p>부여쥔 가슴이 아파 내 눈물을 훔치면서도 미안한 얼굴을 떠올리게 되는 이상한 밤. 달콤하고 뜨겁게 달아오르다가 한순간 차갑게 식어 쓰라리게 할퀴어대더니, 걷힐 줄 모르고 길게 늘어지며 정수리 깊은 속까지 긁어대는 이 지긋지긋한 스물아홉의 여름 밤, 제발 어서 끝나 버리길.</P></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90/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1</slash:comments>
		</item>
		<item>
		<title>소중한 것은 스쳐가는 것들이 아니다</title>
		<link>http://www.stronglysticky.com/posts/89</link>
		<comment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89#comments</comments>
		<pubDate>Sun, 15 Jul 2007 02:24:11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가족]]></category>
		<category><![CDATA[김연수]]></category>
		<category><![CDATA[청춘의 문장들]]></category>
		<category><![CDATA[혼자 살기]]></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stronglysticky.com/posts/89</guid>
		<description><![CDATA[방위병 근무를 마치고 나는 영영 집을 떠났다. 이제 아버지는 더이상 늦잠 자는 나를 깨울 필요가 없었다. 나도 더이상 아버지의 간섭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한때 아버지와 나는 하루도 떨어져 지내지 않는 사이였지만, 이제는 1년에 만나는 횟수가 열 손가락으로 다 꼽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됐다. 그리고 한동안 나는 그게 자유라고 생각했다.
자유. 아침에 늦게까지 잠잘 수 있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p>방위병 근무를 마치고 나는 영영 집을 떠났다. 이제 아버지는 더이상 늦잠 자는 나를 깨울 필요가 없었다. 나도 더이상 아버지의 간섭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한때 아버지와 나는 하루도 떨어져 지내지 않는 사이였지만, 이제는 1년에 만나는 횟수가 열 손가락으로 다 꼽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됐다. 그리고 한동안 나는 그게 자유라고 생각했다.</p>
<p>자유. 아침에 늦게까지 잠잘 수 있는 자유, 내 멋대로 머리를 기를 수 있는 자유, 며칠씩 술을 마시고 쏘다녀도 잔소리 듣지 않을 자유, 그 자유는 감미로웠다. 하지만 오래 가진 않았다. 소중한 것은 스쳐가는 것들이 아니다. 당장 보이지 않아도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들이다. 언젠가는 그것들과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다.</p>
<p><FONT color=#999966>_ 김연수, &#8220;청춘의 문장들&#8221; 중에서</FONT></BLOCKQUOTE><br />
<P><A href="http://sheepraiser.tistory.com/67" target=_blank><br />집을 나와 혼자 살게 된 지</A> 이제 한 달 반쯤. 아직까지 나는 내게 주어진 자유만으로 충분히 즐겁다. 하지만 가슴 한 켠에 늘 숙제처럼 남겨두고 오던 감상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김연수의 산문집을 읽던 중 이 글귀가 무척이나 눈에 밟혔다.</p>
<p>그는 내가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미래의 어느 날 문득 가슴치며 겪을 고민을 미리 경험하고 그것을 글로 남겨둔 셈. 인천 집에 다녀올 때마다 잠깐동안 떠올렸다가 내 금새 잊곤 하는 감상에 압정을 박아버리는 이 문장.</P></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89/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3</slash:comments>
		</item>
		<item>
		<title>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title>
		<link>http://www.stronglysticky.com/posts/83</link>
		<comment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83#comments</comments>
		<pubDate>Sat, 16 Jun 2007 06:43:00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H2]]></category>
		<category><![CDATA[김택수]]></category>
		<category><![CDATA[야나기]]></category>
		<category><![CDATA[이준원]]></category>
		<category><![CDATA[히로]]></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stronglysticky.com/posts/83</guid>
		<description><![CDATA[&#8220;하루카에게 고백할 예정은?&#8221;&#8220;없어~ 그녀가 얼마나 히로를 좋아하는지도 잘 알고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어떤 건지 나도 아직 잘 몰라.&#8221;&#8220;잘 모르면서 사귀는 거잖아. 대부분의 녀석들은.&#8221;
_ H2 소장판 16권, 온천에서 주고받던 야나기와 히로의 대화.
야나기는 볼 수록 내 친구 김택수를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히로를 보면 이준원.업장에서 시달리며 실적 스트레스에 찌들고 찌들어이제는 더 이상 청춘을 불태우는 소년이라 할 수 없지만.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p>&#8220;하루카에게 고백할 예정은?&#8221;<br />&#8220;없어~ 그녀가 얼마나 히로를 좋아하는지도 잘 알고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어떤 건지 나도 아직 잘 몰라.&#8221;<br />&#8220;잘 모르면서 사귀는 거잖아. 대부분의 녀석들은.&#8221;</p>
<p><br style="color: rgb(153, 153, 102);"><span style="color: rgb(153, 153, 102);">_ H2 소장판 16권, 온천에서 주고받던 야나기와 히로의 대화.</span></p></blockquote>
<p>야나기는 볼 수록 내 친구 김택수를 생각나게 한다.</p>
<p>그리고 히로를 보면 이준원.<br />업장에서 시달리며 실적 스트레스에 찌들고 찌들어<br />이제는 더 이상 청춘을 불태우는 소년이라 할 수 없지만.</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83/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2</slash:comments>
		</item>
		<item>
		<title>이사카 코타로, &#8220;중력 삐에로&#8221;</title>
		<link>http://www.stronglysticky.com/posts/49</link>
		<comment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49#comments</comments>
		<pubDate>Sat, 17 Feb 2007 16:09:33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이사카 코타로]]></category>
		<category><![CDATA[일본 문학]]></category>
		<category><![CDATA[중력 삐에로]]></category>
		<category><![CDATA[한페이지 단편소설]]></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www.stronglysticky.com/posts/49</guid>
		<description><![CDATA[아홉달 전 쯤 읽었던 이사카 코타로의 &#8220;중력 삐에로&#8221;를 다시 읽었다. 다시 읽었다지만 그 때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간에 덮었으니 두 번 읽은 것은 아닌 셈. 그래도 어쨌거나 처음 읽은 건 아니니까 &#8211; 이거 완전 &#8220;이건 처음 읽은 것도 아니고 다시 읽은 것도 아니여.&#8221;로군. -_- (같기道 버전)
그 때 난 e북 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던 덕에 늘 갓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아홉달 전 쯤 읽었던 이사카 코타로의 &#8220;중력 삐에로&#8221;를 다시 읽었다. 다시 읽었다지만 그 때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간에 덮었으니 두 번 읽은 것은 아닌 셈. 그래도 어쨌거나 처음 읽은 건 아니니까 &#8211; 이거 완전 &#8220;이건 처음 읽은 것도 아니고 다시 읽은 것도 아니여.&#8221;로군. -_- (<a href="http://video.cyworld.nate.com/VideoTag/VideoTagSearchMain.asp?schkeyword=%B0%B0%B1%E2%B5%B5" target="_blank">같기道</a> 버전)</p>
<p>그 때 난 e북 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던 덕에 늘 갓 출판된 책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때 이 &#8220;중력 삐에로&#8221;도 얻었더랬다. 새로 들어온 책들 중 멋진 일러스트와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냉콤 집어 들었었던게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요상하게 바빠서 재미를 느낄 만큼 책장을 많이 넘기지도 못했었다. 그리고 보통 공짜로 얻은 책은 이상하게 열심히 읽게 되질 않더라. 그러다가 어느 술자리에선가 취한 김에 기념삼아 누군가에게 건내주고 말았었다. 그렇게 잠시 안녕.</p>
<p>그러고 나서 서너달 쯤 지나 우연히 &#8220;칠드런&#8221;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뒤늦게 이사카 코타로에 무섭게 빠져들었다. 이 &#8220;중력 삐에로&#8221;까지 해서 번역 출판된 건 이사카 코타로 소설은 모두 다 읽은 것 같다. 이 양반 소설, 정말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점점 더 중독된다. 무척 센스있지만 재는 법은 결코 없는 유쾌한 문체며 가볍고 경쾌한 이야기 흐름, 어느 순간 흐트러졌던 퍼즐 조각들을 슬금슬금 정리해서 스윽- 내밀 듯 뒷통수치는 반전 등등 이사카 코타로를 칭찬할 이유는 너무 많으니깐.</p>
<p>하지만 무엇보다 이사카 코타로가 좋은 건 책갈피를 꽂아두고 마구 꽂아두고 싶은 멋진 구절들이 많기 때문. 나는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집히는 종이를 아무거나 끼워두거나 페이지를 접어 두는데, 이사카 코타로 소설들은 읽을 때 마다 10% 쯤 두께가 늘어나는 것 같다.</p>
<p>그의 소설들 중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건 &#8220;오듀본의 기도&#8221;, 그리고 오늘 다 읽은 &#8220;중력 삐에로&#8221; 쯤. &#8220;오듀본의 기도&#8221;에서 그랬듯 &#8220;중력 삐에로&#8221;에도 역시 등장인물들의 지적이고 유쾌한 대화가 가득했고, 이야기의 끝에는 어김없는 통쾌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DNA나 인류의 진화, 간디의 어록을 들먹이며 주고 받던 이즈미-하루 형제와 아버지의 대화들은 밑에 깔린 복선을 걷어내더라도 &#8216;읽는 재미&#8217;를 주기에 충분했다.</p>
<p>책을 덮고나서 들던 생각 중 하나 &#8211; 이런 무서운 작가를 두고 있는 일본 문학계가 너무 부럽다는 거. 어쩌다 한 명도 아니고 셀 수 없이 많아서 더더욱. 일본 문학계는 이미 재미있으니까 많이 읽고, 많이 읽어서 좋은 작가들이 더 많이 나오게 되는 선순환의 리듬을 타고 있는게다.</p>
<p>오늘 마침 내 블로그의 포스트 하나가 <a href="http://www.1pagestory.com" target="_blank">한페이지 단편소설</a>의 &#8220;오늘의 한단설 Referer&#8221;로 소개되어 이 쪽에서 여러 양반들이 넘어오고 계시는데(아, <a href="http://underground.tistory.com/" target="_blank">서진씨</a>가 무슨 의도로 내 블로그를 걸어놓으셨는지 모르겠지만 &#8211; 이거 참 민망하고 부담스럽다.) 이런 대안출판 프로젝트라던가 글쓰기 모임, 책 읽는 파티 같은 것들이 많아지고 활발해져서 우리 문학계에도 재미있는 소설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www.stronglysticky.com/posts/49/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2</slash:comments>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