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새로 문을 연 하카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ふく家)”. 일본식 튀김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극한의 기대감 속에 찾아가 보았다. 위치는 홍대 정문앞길 미스터 도넛츠 골목 입구 즈음, 카레전문점 “あびこ(아비코)” 옆집.
주문은 가게 입구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서. 카드 결제까지 직접 할 수 있는 최신식(!) 기계였다. 카드를 쓰려면 “저, 저기요.”라고 말을 건네야 해서 티켓 판매기의 존재감이 무색해지곤 하는 여기저기 가게들에게 [...]
한참동안 ‘타코, 타코’ 노래를 하다가, 기어코 다녀온 이태원의 “chili chili”. 아쉬운대로 가까운 홍대 앞 “Dos Tacos”라도 가보자며 몇 일을 벼르고 있었는데 때마침 이태원에 볼 일이 생겨 퇴근하자마자 냉큼 들렀다. 꽤 오랜만에 다시 찾았더니 1층이 한결 넓고 밝아졌더라. 조금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착한 가격. 함께 찾은 젠젠양과 치킨 타코와 비프 타코를 사이좋게 하나씩 시킨 다음, 절대 [...]
유쾌한 fab님께서 즐겁고 신나는 만남을 위해 일찍감치 골라놓으셨다는 환상의 저녁코스 중 첫번째 – 벨기에 레스토랑 “Mignon”의 홍합요리. “Mignon”은 홍합요리가 맛있어 이름난 곳이라는 해설대로 다양하고 맛나보이는 홍합요리들이 그득하게 있었다. 우리는 약간 매콤한 홍합요리를 선택, 살짝 얼큰하면서도 한국 요리에는 없는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함께 시킨 크림소스가 들어간 닭고기 스프 – fab님의 소개에 따르면 삼계탕의 크림소스 버전이었던가, 아무튼 [...]
일요일 인천집에서 한껏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부엌에 나갔다가 산울림의 김창완 아저씨가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던’ 분위기로 엄마가 나를 구워주려 꺼내놓으신 “한우 업진살”을 발견했다. “업진살”이란 대체 어떤 부위를 두고 부르는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근에 무려 24,000원 48,000원이나 하는 가격에 후덜. 막상 먹어보니 아침 나절부터 고기를 굽던 기묘한 식탁에서도 감탄사가 줄줄 풀려나오더라. 같은 부위를 사간 누나네 [...]
사람들이 ‘오코노미야끼 가게’ 하면 보통 “츠루하시 후게츠(風月)”를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만, 나는 개인적으로 “츠루하시 후게츠”는 참 별로.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오코노미야끼 가게는 단연 홍대 주차장길의 “NO SIDE”이다. 어쩌면 내가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를 더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선호하는 취향이 간사이式 인지 히로시마式 인지를 떠나 “츠루하시 후게츠”의 맛은 이상하게 정이 가지 않는다.
만약 “츠루하시 후게츠”에서 했던 식사가 [...]
최근 먹었던 점심메뉴 중 가장 맛났던 아이를 꼽으라면 단연 ‘CoCo壹番室’(코코이찌방야)의 “로스까스 카레”. 카레를 병적으로 좋아하는 까닭에 서울 시내의 이런저런 카레집을 전전긍긍하며 찾아다니던 중 발견한 궁극의 카레로다. 도쿄에 가면 요시노야와 더불어 눈에 밟히게 많은 체인이었는데, 정작 처음 맛 본 것은 국내 2호점이라는 종로점에서. 밥의 양과 매운 정도, 각종 토핑들을 골라 조합할 수 있는 메뉴가 편리하고 합리적이다. [...]
회사 동료가 카메라를 산다고 하여 남대문까지 따라 나섰다가 칼국수 골목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좁다란 골목에 사람이 바글바글한 것은 여전.
어느 집이나 대충 맛은 비슷하기 때문에 까다롭게 고르지 않고 먼저 빈자리가 보이는 집에 앉았다. 보리밥을 시키자 그릇에 수북하게 야채를 담아주시던 이모.
보기만 해도 침샘이 흥건해지는 보리밥 되겠다. 혼자 먹기엔 약간 오버다 싶은 양에 가격은 4,500원. 3,500원이던 시절부터 이 [...]
인천에서 나고 자란 탓인가? 한참 나이를 먹을 때까지 나는 닭강정이 이토록 국지적으로만 발달한 음식인 줄은 몰랐었다. ‘원조 닭강정집’으로 유명하다는 인천 신포동의 그 가게도 자연스럽게 자주 드나들었었고, 굳이 신포동이 아니더라도 동네 치킨집들 모두가 닭강정으로 수준급으로 잘했기 때문에 그닥 특별한 음식이구나 느끼지 못했던 것. 하지만 미디어가 발달하고 어쩌고 하는 식으로 세상이 변하면서 보니 닭강정이 무슨 인천의 향토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