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무리하면서 부랴부랴 달려가 봤던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앞으로도 몇몇 극장에서는 근근히 상영될 것 같았지만 모두 대낮에 하는 것인지라 현실적으로 내가 볼 수 있는 마지막 극장 상영은 미로스페이스에서 하는 16일 18:30분 상영이었다. 그 시간, 그 상영관에서 같이 볼 수 있는 사람도 찾기 어려워 약간 생뚱맞은 사람과 함께 보게 되었었는데 – 함께 봐줘서 정말 고마워요 [...]
무척이나 무리하면서 부랴부랴 달려가 봤던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앞으로도 몇몇 극장에서는 근근히 상영될 것 같았지만 모두 대낮에 하는 것인지라 현실적으로 내가 볼 수 있는 마지막 극장 상영은 미로스페이스에서 하는 16일 18:30분 상영이었다. 그 시간, 그 상영관에서 같이 볼 수 있는 사람도 찾기 어려워 약간 생뚱맞은 사람과 함께 보게 되었었는데 – 함께 봐줘서 정말 고마워요 [...]
기대를 한 보따리 지고 가서 보았던 영화 “TOKYO!” ★★★☆
지인의 코멘트와 씨네21 20자평 등을 통해 전해 들었던대로 였다. 다닥다닥 제일 먼저 정리되던 레오 까락스 > 봉준호 >>> 미셸 공드리 쯤의 감상. 콘테스트 심사하듯 순위를 매겨보라고 묶은 옴니버스 영화는 아니지만 당초부터 이 영화에 기대했던 지점이 그렇다 보니 필연적으로 요거부터 따져보게 되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편 중 다시 보고 [...]
이누도 잇신의 따뜻한 성장영화, “구구는 고양이다.” ★★★★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라 나이도 제법, 사회적으로도 탄탄한 발치에 올라있지만 어딘가 쓸쓸하고 고독한 듯 살아왔던 독신 여성의 성장통. 그녀의 삶에 차례로 생을 기댄 두 마리의 고양이와 그녀의 관계를 통해 우리네 삶이 내재하고 있는 죽음과 고독이라던가, 새삼스러울 수는 있어도 인생 어느 지점에서 누구나 의례히 되돌아보며 성찰하게 될 [...]
재미있게 보았지만, 어땠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먼저 가우뚱하게 하는 영화였다. 마치 김밥천국에서 모처럼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딱히 맛있다고 말하기에 망설여지는 그런 느낌.
원작이 야설록의 무협인만큼 과장되게 번쩍거리는 액션씬이라던가 캐릭터들의 역동적인 감정기복, 약간 유치하다 싶은 스토리 같은 건 일단 접어두더라도 이래저래 아쉬운 생각이 들더라. 김용균 감독은 욕심이 너무 많았다. 음식솜씨 좋은 엄마들의 비밀 레시피에 다시다와 미원이 살짝 숨어있듯이 [...]
*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 있습니다.휴가 중 아무 생각없이 틀어놓았던 TV의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보고 꽂혀 갑작스레 보게 된 영화 “10억”.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봐줄 만한 스릴러였다. 이색적인 소재에 괜찮은 연기력의 배우도 다수 출연했고 호주의 자연경관도 아름답고 하다보니 일단 보는 재미가 그럭저럭 괜찮았다. 덮어놓고 힘있게 이야기를 끌고가는 대담무쌍의 연출도 인상적이었고. 하지만 리얼 서바이벌 쇼를 소재로 9명의 [...]
이제 당신은 캐빈 어텐던트의 계란이 된거니까요. – 아직 계란인건가요?비행기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지 알아?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있었기 때문이야. 이렇게 커다란 쇳덩이에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날려고 했었다니.
“키사라기”의 감독, ‘사토 유이치’의 전작들을 뒤지다가 보게 된 드라마 “어텐션 플리즈”. 2006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로 ‘캐빈 어텐던트’ (CA, Cabin Attendent)라고 부르는 항공승무원을 꿈꾸는 일본항공(JAL) 훈련생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
담배와 커피에 대한 11가지 에피소드를 묶은 Jim Jamusch 감독의 영화 “Coffee and Cigarette”, 이들 이야기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Iggy Pop이 나오는 “Somewhere In California”다.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한 첫 날, 친구 k의 이야기 때문에 문득 다시 떠올린 이 Scene, 보다보니 거칠고 무딘 “곰다방”의 커피와 그 커피맛에 참 잘 어울리던 담배 연기가 문득 그리워진다.
싸이월드 블로그 [...]
키사라기 미키에 대한 모든 자료를 읽어본 제 생각이니 틀림없습니다.자, 봐라. 오다 유지 탐정의 추리는 계속 된다고.네가 죽인거냐?어떻게 그런 것까지 아는거지? 당신 뭐하는 자야? 말해봐.
소녀 아이돌 ‘키사라기 미키’의 자살 1주기를 추모하는 팬모임에서 차근차근 밝혀지는 죽음의 진실. 모임의 시작은 그저 아이돌 스타를 좋아하는 오덕들의 만남에 지나지 않았지만, 참가자 한 명 한 명의 정체가 밝혀지고, 그들 각자의 이야기가 [...]
“아무도 못 푸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기하 문제인 것 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함수 문제라던가.”
“그 문제를 풀어도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아.”
모처럼 재미있게 본 미스테리물이었다.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읽고 봤었지만, 소설을 미리 읽은 사람에게나 그렇지 않았을 사람에게나 재미있을법한 영화. 어찌보면 원작의 문장 하나하나를 그대로 영화로 옮겨적은 느낌의 영화였는데, [...]
“커피는 알고 있지만 만드는 법은 모릅니다.”
“너는 죽음이란 걸 배웠으면 해.”
“살아있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활동이 정지된다.”
“나는 이 아이가 의외로 좋았습니다.” “그것이 죽음이다.”
오츠이치의 단편 소설 “ZOO”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엮은 동명의 옴니버스 작품 <ZOO>(2005) 중 “陽だまりの詩” (양지의 시). 차여사님의 me2DAY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벌써 몇 번을 다시 보고 있다. 어둡지만 따뜻하게 전해지는 메시지가 좋다. 원작의 다른 단편들과 그것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