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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운 나의 집착 &#187; 미야베 미유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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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꽃을 심는 마음으로 잘 먹고, 잘 놀고, 잘 사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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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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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2 Feb 2007 14:11:53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가족]]></category>
		<category><![CDATA[미스테리]]></category>
		<category><![CDATA[미야베 미유키]]></category>
		<category><![CDATA[이유]]></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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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사람을 사람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8216;과거&#8217;라는 것을 야스타가는 깨달았다. 이 &#8216;과거&#8217;는 경력이나 생활 이력 같은 표층적인 것이 아니다. &#8216;피&#8217;의 연결이다. 당신은 어디서 태어나 누구 손에 자랐는가. 누구와 함께 자랐는가. 그것이 과거이며, 그것이 인간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만든다. 그래야 비로소 &#8216;존재&#8217;하는 것이다. 과거를 잘라낸 인간은 거의 그림자나 다를 게 없다. 본체는 잘려버진 과거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것이다.
_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p>사람을 사람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8216;과거&#8217;라는 것을 야스타가는 깨달았다. 이 &#8216;과거&#8217;는 경력이나 생활 이력 같은 표층적인 것이 아니다. &#8216;피&#8217;의 연결이다. 당신은 어디서 태어나 누구 손에 자랐는가. 누구와 함께 자랐는가. 그것이 과거이며, 그것이 인간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만든다. 그래야 비로소 &#8216;존재&#8217;하는 것이다. 과거를 잘라낸 인간은 거의 그림자나 다를 게 없다. 본체는 잘려버진 과거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것이다.</p>
<p><span style="color: rgb(153, 153, 102);">_ 미야베 미유키, &#8220;이유&#8221; 중에서</span></p></blockquote>
<p>700페이지 쯤 되는 책의 두께 때문이기도 했고,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여타 미스테리 소설들처럼 간결하게 탁탁 끊어걷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완성된 그림을 보기 전까지는 덧칠해대는 붓놀림 하나하나의 의미를 알아채기 힘든 유화 그리기를 지켜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읽게 되어 유난히 처음의 100페이지쯤을 가볍게 읽어내기 힘들었던 소설. 하지만 정말 100장에 100장을 넘길 때 마다 정말 가속도가 붙는 기분이었다. 도저히 책장을 놓을 수 없어 절반쯤은 정말 단숨에 읽어버렸다.</p>
<p>방금 마지막 장을 읽고 막 책을 덮은 탓에 감상노트를 적으려면 조금의 숨고르기가 필요할 듯.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그저 &#8216;정말 대단했다&#8217; 쯤인 것 같다. 이 두껍고 비싼 책, 손수 포장까지 해서 선물해줬던 김택수군에게 정말 감사.</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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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야베 미유키, &#8220;스텝 파더 스텝&#82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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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30 Jan 2007 16:19:49 +0000</pubDate>
		<dc:creator>마코토팬더</dc:creator>
				<category><![CDATA[말 끝 흐리는 독서노트]]></category>
		<category><![CDATA[대중소설]]></category>
		<category><![CDATA[미스테리]]></category>
		<category><![CDATA[미야베 미유키]]></category>
		<category><![CDATA[스텝 파더 스텝]]></category>
		<category><![CDATA[이유]]></category>
		<category><![CDATA[일본 소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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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요즘 호러와 미스테리에 올인하고 있는 내 친구 김택수가 나의 생일선물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두 권을 준비했다. &#8220;이유&#8221;와 &#8220;스텝 파더 스텝&#8221;. 한 권은 좀 내용이 무겁고 한 권은 &#8216;무척&#8217; 가볍다는 소개에 (두께만 해도 두 배 이상 차이난다!) 가벼운 &#8220;스텝 파더 스텝&#8221;을 먼저 들고 읽었다.
첫 감상은 무척 경쾌한 미스테리물이라는 것. 부모로부터 &#8216;유기&#8217;된 쌍둥히 형제가 옆 집에 찾아들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요즘 호러와 미스테리에 올인하고 있는 내 친구 김택수가 나의 생일선물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두 권을 준비했다. &#8220;이유&#8221;와 &#8220;스텝 파더 스텝&#8221;. 한 권은 좀 내용이 무겁고 한 권은 &#8216;무척&#8217; 가볍다는 소개에 (두께만 해도 두 배 이상 차이난다!) 가벼운 &#8220;스텝 파더 스텝&#8221;을 먼저 들고 읽었다.</p>
<p>첫 감상은 무척 경쾌한 미스테리물이라는 것. 부모로부터 &#8216;유기&#8217;된 쌍둥히 형제가 옆 집에 찾아들다 다친 도둑을 데려다가 아버지로 삼는다는 황당한 설정에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이 &#8216;스텝파더&#8217;와 쌍둥이 사이의 소소한 생활적 소재들에서 가볍고 즐거운 미스테리적인 에피소드들을 풀어나간다. 보통은 약간 어이없는 사건이거나 별 일 아닌 듯 소소한 사건이 벌어지고 그에 대한 귀여운 해결 사연이 따라오는 식의 구성인데 심각해질 틈 없이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 말그대로 너무 귀여운 미스테리들이었거든.</p>
<p>좀 아쉬웠던 건 문체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 혼잣말하듯 너무 가볍게 풀어가는 1인칭 화법이었다는 것 정도. 하지만 제일 싫어하는 문체고 어쩌고 할 것도 없이 내용이 워낙 재미있으니깐 별 상관없더라. 보고 나서 두고두고 욕하던 &#8220;아내가 결혼했다&#8221;도 막상 읽을 때는 진짜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 책은 읽을 때도 재미있었고, 보고 나서 욕할 것도 별로 없었다. 그냥 재미있다. 왠지 바보같군, 흐흐.</p>
<p>그런데 사실 딱 이 책만 두고 보면 듣던 만큼의 천재성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8211; 라고 생각할 수도 있던 차에 몇 장 펼쳐 본 이유는 완전히 다른 소설이었다. 쓰는 책 마다 과연 이게 같은 사람의 소설인가, 를 연발하며 감탄하게 된다던데 과연 그런 것 같다. 장장 680여 페이지짜리에서 50페이지쯤 읽었는데 읽는 기분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미야베 미유키는 천재가 정말 천재 ;;</p>
<p>일곱개의 에피소드들이 모두 이어지듯 전개되지만 순서대로만 읽거나 뛰어넘으면서도 읽어도 상관없는 구성이므로 심심할 때 가볍게 읽기에 정말 좋다. &#8216;왜 미야베 미유키인가?&#8217;까지는 이야기들 많이 하는 &#8220;이유&#8221;나 &#8220;모방범&#8221;을 읽어봐야 알 것 같고.</p>
<p>요즘 일본 소설을 읽다보면 주제들이 그렇게 가볍지도 않고 문학적인 수준이 낮지도 않은데 무척 재미있는 대중소설들이 정말 많다. 재미있는 소설이 많아 좋긴 하지만 늘 한편으로 우리 나라에는 왜 이만큼 수준있는 대중소설들이 없을까 싶은 안타까움이 따라온다. 우리나라에도 이른바 &#8216;순문학&#8217;과 &#8216;장르문학&#8217;의 경계를 허무는 좋은 작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p>
<p>아 그런데, 이 글 쓰면서 계속 헷갈리는 거. 미스&#8217;테&#8217;리가 맞는거야, 미스&#8217;터&#8217;리가 맞는거야? 이렇게 생각하면 &#8216;테&#8217;가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이렇게 생각하면 또 &#8216;터&#8217;가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아, 정말 어렵다. 우리말.</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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